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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전기차 느는데…지하 충전소는 진화 사각지대

2023-05-14 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기차 배터리에 붙은 불은 끄기가 쉽지 않죠. <br> <br>특히 배터리 충전 중에 불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, 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 안전 기준이 없어서 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 카메라, 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전기차 충전소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 이곳에서 충전하던 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요. <br><br>검게 타버린 차량 부품들이 그대로 남아 있고, 녹아버린 충전기도 망가진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일반 장소보다 더욱 위험한 전기차 충전소 화재, 문제는 없는지 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<br>화염이 전기차를 삼키고 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머 차에서 불이 난 거야. 차에서 불이 났네." <br> <br>[현장음]<br>"펑" <br> <br>큰 폭발음과 함께 차체도 흔들립니다. <br> <br>또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 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사그라들지 않는 불길에 진화에 애를 먹었고. 주변에 있던 차량 5대도 피해를 봤습니다. <br> <br>두 곳 모두 충전 중인 전기차에서 불이 난 겁니다. <br> <br>과열된 배터리가 순식간에 800도 가까이 오르는 열폭주 현상 탓에 불을 끄기도 어렵고 피해도 큽니다. <br><br>[김경열 / 전기차 운전자] <br>"언론에서 가끔 나올 때 혹시나 하는 불안감은 있지만 주의한다면 우려 없이 탈 수 있지 않을까." <br> <br>최근 3년간 발생한 전기차 화재는 79건. <br> <br>3건 중 1건 이상은 주차장에서 발생했는데 대부분 충전을 하던 중 벌어졌습니다.<br> <br>현행법상 새 아파트는 전체 주차면 수의 5%, 기존 아파트는 2% 이상 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추도록 규정돼 있습니다. <br><br>신축 아파트 대다수가 주차장을 지하화하는데 전기차 화재 대응에 취약하다는 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밀폐된 구조로 연기가 빠져나가기 어렵고 소방차 진입도 어렵다는 겁니다. <br> <br>소방서 협조를 받아 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해 지하주차장 진입을 시도해 봤습니다. <br><br>아파트 지하주차장 높이는 2.3m, 반면 소방차는 2.9m가 넘는데요. <br> <br>지하주차장 충전소에서 불이 나도 소방차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.<br><br>이동식 침수조와 질식소화포 같은 장비들이 있지만 주차된 다른 차량들에 막혀 사용하기 버겁습니다. <br> <br>[조춘남 / 횡성소방서 예방총괄팀장] <br>"환기 및 가시도가 좋지 않아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이 어렵습니다.특히 주차된 차량들이 많아 공간이 협소해 진압 장비를 활용하기에 불편함이 많습니다." <br>  <br>방화벽과 바닥 스프링클러, 질식소화포 비치 같은 안전 기준이 있지만 권고수준에 그칩니다. <br> <br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 <br>"우리나라는 선진국하고 다르게 충전 시설이 지하에 많이 위치하다 보니까 위험성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.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그런 규정을 조기에 만들 필요가 (있습니다.)" <br> <br>전기차 보급률이 늘면서 충전시설도 빠르게 확충되는 상황, 전기차 성능이나 주행거리 못지않게 안전에도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현장 카메라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혜리 <br><br>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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